교황선종 뜻, 콘클라베 절차 정리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최근 뉴스나 미디어에서 자주 보이는 이 표현,
과연 ‘선종(善終)’이란 정확히 어떤 뜻일까요?

 

“교황도 돌아가셨다는데 왜 ‘사망’이 아니라 ‘선종’이라고 하나요?”
“천주교에서만 사용하는 말인가요?”
“선종 후에는 어떤 절차가 이어지나요?”

 

이 글에서는 ‘교황 선종’의 의미와 함께,
그에 따른 교회의 공식 절차, 역사적 의미까지 차근차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선종’이란 무슨 뜻인가요?

 

‘선종(善終)’은 한자로 ‘착할 선(善)’, ‘마칠 종(終)’,
즉, ‘좋은 죽음’, ‘평화로운 임종’을 의미합니다.

 

특히 천주교에서는 ‘믿음을 지키며 하느님 품에 안긴 죽음’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망’이 생물학적·의학적 표현이라면,
‘선종’은 신앙적 의미를 담은 표현입니다.

 

선종은 언제 사용하는가?

 

• 천주교 신자들이 세상을 떠났을 때
• 특히 사제, 주교, 교황과 같은 성직자들이 숨졌을 때
• 기독교(개신교)에서는 주로 ‘소천(召天)’이라는 표현 사용

 

교황 선종, 왜 특별하게 다루어질까?

 

교황은 전 세계 가톨릭 교회를 대표하는 최고 성직자입니다.
그의 죽음은 단순한 개인의 임종이 아니라,
전 세계 교회의 공백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선종’이라는 표현과 함께 정확한 공식 절차가 따르게 됩니다.

 

교황이 선종하면,

 

1. 전 세계 신자들의 애도와 기도가 이어지고
2. 바티칸은 정식 장례 절차를 개시하며
3. 추기경단이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Conclave)를 준비합니다.

 

교황 선종 후의 공식 절차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던
교황 선종 후의 공식 절차 5단계를 정리해보았습니다.

 

① 공식 선종 발표

 

• 교황의 선종 시, 바티칸은 공식 대변인을 통해 전 세계에 발표
• 언론, 전 세계 교구를 통해 즉각 전파
• 바티칸 웹사이트에도 검은 바탕의 추모 배너가 올라갑니다

 

② 교황의 장례 일정 확정

 

• 보통 선종 후 4~6일 이내에 장례 미사가 거행
• 장소: 성 베드로 대성당
• 미사에는 세계 각국 정상 및 종교지도자 참석
• 관 속에는 은화, 주교명패, 교황문장 등 상징물 함께 묻음

 

③ '공석 상태(Sede Vacante)' 선언

 

• 교황이 선종하면, 교황좌가 비었다(Sede Vacante)고 선언
• 이 시기에는 바티칸을 임시로 관리할 추기경단 단장(Camerlengo)이 역할을 대신함

 

④ 콘클라베 소집 (교황 선출 회의)

 

• 선종 후 약 15일 이내
• 전 세계 추기경 중 80세 이하 추기경들이 바티칸으로 모여
•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비공개 투표를 진행
• 2/3 이상의 득표를 얻은 인물이 차기 교황으로 확정됨

 

⑤ 새 교황 선출과 백연기

 

• 교황 선출이 완료되면,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백연기)가 올라감
• 이후 ‘Habemus Papam(우리에겐 교황이 있습니다)’라는 선언과 함께
  새 교황이 군중 앞에 첫 인사를 전함

 

 

‘선종’ 관련 자주 묻는 질문 (Q&A 형식 없이 요약)

 

• ‘사망’과 ‘선종’의 차이는?
  → ‘사망’은 중립적 표현, ‘선종’은 신앙적으로 복된 죽음을 의미합니다.
• 모든 교황이 선종했나요?
  → 대부분의 교황은 선종했지만,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13년 자진 사임한 뒤 2022년에 선종했습니다.
• 선종 시 일반 신자도 교황 장례에 참여할 수 있나요?
  → 성베드로 대성당 장례 미사는 일반 신자들도 참배 가능하며, 바티칸 광장에서 생중계됩니다.

 

 “선종은 끝이 아니라 믿음의 완성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들은 전 세계 신자들은
슬픔보다는 감사와 기도로 그의 마지막 여정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교황 선종은 단지 한 사람의 죽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가 세상에 남긴 신앙, 사랑, 평화의 발자취를 기억하는 의식입니다.

 

오늘 하루, 그가 남긴 말처럼
“사랑하는 형제자매들이여, 행복한 부활절을 기원합니다.”
그 따뜻한 인사를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보는 건 어떨까요?

 

 

프란치스코 교황 생애 정리